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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MBC '연인' 파트 2 (Part.2) 선공개 티저 -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드라마 리뷰 2023. 9. 29. 19:32반응형
2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MBC 드라마 '연인' 파트 2의 티저 영상이 선공개되었다. 2분 55초의 짧은 영상에서 팬들은 전편에서 애절함만을 남기고 헤어졌던 두 연인의 재회를 잠깐이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길채의 꾀죄죄하고 수척해진 모습, 장현의 절절하게 회한 어린 표정,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도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슬퍼하는 두 사람의 재회를 보여주며 이번 선공개 영상은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MBC 드라마 연인 파트 2 선공개 티저 영상 → https://tv.naver.com/v/40824557/list/67096
휘영청 밝은 달 아래 회한에 잠겨 외로이 술잔을 기울이던 장현은 천천히 현재 길채의 처소로 추정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방문 앞에 주저않아 장현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라며 후회 담긴 독백을 내뱉는다. 이어지는 독백에서 지난 날 계속해서 길채 곁을 떠났던 일들을 되새기며 둘 사이의 잘못을 찾는다.
온갖 고생을 겪은 것이 분명한 길채는 비녀로 쪽진 머리를 통해 그동안 신변에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그리도 그리워 하던 낭군 장현이 바로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마 방문을 열지 못한다. 그녀 역시 방문에 기대어 주저않아 조용히 눈물만 흘리며 장현의 회한 어린 독백을 듣는다. 마침내 장현의 독백이 길채가 마지막 기회에 돌아섰던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자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만다.
영상은 이처럼 장현과 길채의 슬픔과 회한에 잠긴 모습을 그리며 시작과 그 끝을 맺는다.
이번 연인 파트 2 선공개 티저 영상 안에서 우리의 두 남녀 주인공들은 이처럼 깊은 슬픔에 잠긴 채 후회하고 있다. 장현의 독백처럼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나지 않았어야 했을까? 길채는 마지막에 장현을 선택해야 했을까? 과연 두 사람은 서로 잘못을 한 것일까?
우리의 주인공들에게 애초에 잘못이란 없었다. 둘 다 어렸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경험도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둘 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길을 개척해 세상을 멋지게 살아나갔을 뿐이다. 전란이라는 일개 개인들이 어찌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상황 속에서도 말이다. 단지 무자비한 세상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려는 인생 과정 속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다만 그 고통이 죽음을 넘나들고 마음을 도려내는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장현과 길채의 슬픔과 후회, 그리고 어디에서인가 애써 잘못을 찾으려는 의미없는 생각들은 그 죽을 것 같은 성장통을 이겨내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후회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시청자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남은 나날들이 더 중요하다는 것도 말이다. 이번 티저 영상에서 미리 보여주었듯이 길채와 장현은 앞으로 방영될 파트 2에서도 계속해서 성장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의 두 연인은 멋지게 그 성장통을 이겨내고 결국 자신의 인생을 찾아낼 것이다. 원작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두 주인공 '스칼렛'과 '레트'처럼⋯.
과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은 많고 해야할 일도 많다. 파트 2에서는 장현과 길채, 두 연인들이 과거와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며 멋지게 자신의 사랑과 인생을 지키고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MBC 드라마 연인 파트 2는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첫 방송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시청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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